요 근래 새벽 기상을 하면서 알게 된 것

 새벽 기상을 그저 '의무적'으로 했을 때(올해 초)와 '목적'을 갖고 했을 때 큰 차이점이 있다.하루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강제적으로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났을 땐 괴로웠다. 직장까지 가는 시간이 차로 1시간 정도 걸렸기에, 일찍 일어나야만 했었다. 5시 30분에 일어났다가 점점 기상 시간이 뒤로 밀리면서 6시 30분까지 자다가 부랴부랴 일어나서 옷만 대충 입고 출근을 한 적도 있다. 불과 올해 초 내 모습이었다.

 지금은 친한 동기가 직장 근처에 방을 빌려주어 평일에는 거의 이 방에서 자는데, 요 몇 주간 새벽기상에 끌리게 되면서, 10시 반~11시 반에 자서 4시 반~5시 반에 일어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야근이 많은 날에는 새벽기상을 포기하고 7시 넘어서까지 잔다. 아무튼 일찍 일어나니까 하루가 되게 길게 느껴지고, 출근 전 2~3시간 동안 운동도 하고 긍정확언도 외치고, 책도 읽으니 하루의 시작이 상쾌하다. 

 무엇보다도 아침을 거르던 습관을 고치고, 식빵이나 햇반으로 아침을 먹으면서 하루를 보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새벽 기상이 모두에게 필요한 건 아니겠지만, 나에게 새벽기상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멋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밥을 먹어야 하고), 출근하기 전 상쾌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새벽 기상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저녁 요가 수업을 가야 해서, 11시 30분에 자서 5시 30분에 일어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