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책 : 네이비씰의 나를 이기는 연습
- 기억에 남는 부분
어떤 개를 키우고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건 간에 일단 멈추고 조용히 그 순간의 생각과 감정의 상태를 점검하라.
용맹한 개인가, 겁 많은 개인가?
나는 2년 전 카카오톡을 하다가, 우연히 '마보'라는 명상 앱을 알게 되었다. 사실 그 전까지는 명상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마보를 통해 명상을 배우게 되면서 '내 생각을 알아차리는' 습관을 조금씩 키워왔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내 머릿속을 지배해도 언젠가는 끝날 것이고, 부정적인 생각에만 빠져 있으면 결국 나 자신만 더 힘들어진다.
나는 몇 주 전에 굉장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몇 달간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 왔는데, 정작 끼니를 잘 챙겨먹지 못하여 살과 근육이 붙지 않았다. 오히려 몸무게가 빠지는 날도 있었다. 그런 날들이 거듭되면서, 나 자신이 한심하고 무능해 보이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고 나는 이내 나를 '자학'하기 시작했다.
나는 진짜 게을러 터진 놈이구나, 나에겐 변화란 사치구나...
한 2주 동안은 정말 매일매일이 짜증났다. 업무, 대인관계 스트레스도 받으면서 나 자신을 비난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에 집중하기란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 상황 속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던 것 같다. 지금 나를 비난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면서, 어떤 식으로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할지 고민했다. 운동을 했던 지난 날들을 돌아보니 나는 '운동 횟수'에만 집중을 해왔다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근육의 움직임이나 자극보단 그저 '하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그렇다 보니 '운동을 꼭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고, 운동을 하루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꼈었다.
물론 매일 하면 정말 좋겠지만, 너무 바빠서 30분조차 제대로 운동을 하지 못하는 날도 있을 수 있다. 그런 날은 가볍게 요가나 코어 운동을 해주고, 여유가 좀 더 있는 날에는 근력운동을 30분 정도 하고, 요가원에 가서 수련을 한다. 요가를 하면서도, 남들에게 멋있는 자세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 내가 몸의 어떤 부위를 사용하고 있고, 어떻게 호흡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모든 것 또한 나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는 명상이었음을 깨달았다.
일각에서는 명상을 '자기계발 시대에 편승한 돈벌이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상업적인 이유로 명상 자체의 목적이 퇴색되고 그저 듣기 좋은 말로 사람들을 유혹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주장에 반대하지 않는다. 명상 관련 책이나 앱 등을 만드는 것도 어쨌든 '수입'이라는 측면도 고려되기 때문에 결코 금전적인 이유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이다. 허나 그렇다 하더라도 명상이 나의 정신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면, 그거로 충분한 게 아닐까? 내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네이비씰이 되기 위해선 강인한 신체뿐만 아니라 그에 걸맞은 정신력도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단순히 힘 세고 몸이 좋다고 해서 누구나 네이비씰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는 특수부대원이 될 생각은 없지만, 마크 디바인 씨가 책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강인한 심신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국에서 네이비씰 체험 훈련 같은 게 있을진 모르겠다. 아, 이근 대위가 ROKSEAL 유튜브 채널에서 일반인들 대상으로 일주일간 특수부대처럼 훈련시키는 건 봤었다. 꼭 네이비씰처럼 엄청난 강도로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아참, 이분은 크로스핏, 무술 훈련과 더불어 요가도 하신다. 그래서 나도 요가원에 등록해서 1년 넘게 수련하고 있다. ㅎㅎ 주 3회 정도 하는데, 몇 번을 빼놓곤 거의 매주 요가원에 갔다!
우리는 '자신을 이겨내고 성장하겠다는 근원적 헌신'이 필요하다. 각자의 인생에서 '왜'를 발견하며,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삶을 성취하기 위해 날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하고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