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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사고 글쓰기 15일차] '가장 화가 났던 순간, 그리고 그때 상황과 감정'

가장 화가 났던 순간을 떠올리고 그때 당시 상황과 나의 감정을 적어보자. 그리고 화를 다스리는
자신만의 방법도 소개해보자.

 * 화가 난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가장 중요시하고 원하는지 보여주는 진실된 순간이다.

 사람들이 화내는 이유는 뭘까? 그건 본인의 감정을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떤 트라우마가 자극됐는지, 자신의 열등감이 건드려졌는지, 자신의 성향상 뭘 싫어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이 너무 예측 불가하게 행동하여 '화'를 내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자청 / 인간을 분석하는 도구> 

 

 게임을 하다가 졌을 때, 돈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때, 과중한 업무를 혼자서 부담해야 할 때 등 화가 나는 순간은 참 많다. 언제가 가장 화나는 순간이었다라고 집어서 말하기가 어렵기에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보려 한다.

 

 어제 당직근무를 하고 나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직장 동료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업무 처리를 잘못 한 게 있어서 다시 해야 되는 상황이었다. 내가 사무실에 있었으면 금방 끝났을 일인데, 집에서 전화를 받으며 도와주려고 하니 40분 가까이 시간 소모가 발생했다. 처음에 스트레스가 스멀스멀 올라왔는데 '감정적인 뇌가 작동하고 있군. 안 돼, 다시 이성을 찾자' 하면서 침착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었다. 그러나... 10분도 안 걸리는 일인데, 계속 길어지다 보니 아무리 이성적으로 대응하려 해도 내 휴식시간이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결국은 한껏 짜증이 섞인 말투로 대답을 하게 됐다.

 내가 왜 감정적으로 나오게 됐을까? 첫째는 정말 간단한 업무인데 이렇게 오래 걸리는 게 답답했고, 둘째는 내 소중한 휴식시간을 이런 것에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상대방은 직장에 들어온 지 한 달밖에 안 된 사람이었고 경헝이 많이 적어서 이런 간단한 일도 아직은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비록 짜증은 났어도 숨 한 번 크게 들이마시고 여유 있게 대답을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짜증이나 화가 나면 글로 적거나 나가서 산책한다. 일단 그런 부정적인 기운이 몸속에서 감지가 되면, 몸에서 떨쳐내야 하기 때문에 움직여야 한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진정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어릴 때 어느 공부법 책에서 '산책은 머리를 맑게 한다'라는 내용을 본 적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드로우앤드류 님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땐 나가서 무작정 걷는다고 말씀하셨다. 자청 님도 생각의 정리를 하기 위해 산책하라고 말씀하셨던 거 같다.

 

 아무튼 오늘 있었던 일을 이렇게 적어보니, 기분이 한결 더 나아졌고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땐  좀 더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