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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사고 글쓰기/8일차] ‘살면서 도전한 것과 포기한 것 3가지 적어보기'

 도전한 것과 포기한 것은 똑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 도전했던 것

 ㅇ 트릭킹 : 어릴 때 나의 우상은 2PM이었다. '10점 만점에 10점' 뮤비를 보는데, 다들 어찌나 덤블링을 잘하던지... 시작 부분에 박재범이 몸을 반쯤 비틀며 휙 도는 장면이 나오는데 지금 봐도 진짜 멋있다

 ㅇ 연고대 경영학과 들어가기 : 당시 공부했던 때를 떠올리면, 6월까지는 꽤나 잘했었다. 그러다가 게으른 본능이 본격적으로 발동되며 처참히 무너졌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하다가 아침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학원 가는 척 하고, 도서관에 가서 열람실에서 오전 내내 엎드려서 잤었다. 그 결과 나는 보란듯이 시험을 망쳤다. 

 ㅇ 70KG까지 증량 : 나는 굉장히 마른 체질이었다. 스무 살 때 내 몸무게가 50키로인가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동네 운동 센터에 등록해서 근력 운동을 배웠지만 70키로까지 살을 찌우기엔 내 의지력이 너무나 나약했다. 무엇보다도 먹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웠다. 잘 챙겨먹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 포기한 것

 ㅇ 맥도널드 알바 : 사실 포기했다기보단 관뒀다고 보는 게 맞지만, 군대 간다는 명목으로 계약기간 6개월을 다 채우지 않고 매니저에게 그만둔다고 문자로 통보하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당시 매니저님이 얼마나 기분이 나빴을지 죄송할 따름이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 첫인상만큼이나 끝인상을 중요시하는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를 보면 왜 이렇게 한심한 사람이었을까 싶다.

 ㅇ 게임하는 습관 : 역시 포기했다기보단 끊었다고 보는 게 좀 더 자연스러울 표현일 텐데, 2016년의 나는 겜창 인생의 전성기를 달렸었다. 아침 9시에 피씨방에 가서 밤 11시에 오는 일도 있었는데 현실이 시궁창이라서 게임 속에서만큼은 주인공이 되고 싶었나 보다,.

 ㅇ 공기업 준비&취업 : 몇 년 뒤에는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고 싶어서 공기업 취업 준비를 생각했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기업에 가기 위해 여기저기 정보를 얻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역행자>를 읽고 나서 과감히 접어버렸다. 공기업 취업도 결국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일 뿐,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글을 마무리하기 전에, 오늘의 주제를 갖고 온 카페 게시글에 좋은 글귀가 있어 가져왔다.

 

'어차피 안 될 거야, 이번에도 못 했네'와 같은 마음의 소리가 나 자신을 주저하게 만들 때면, '시도했다는 것 또한 하나의 성취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